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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지의 영역 치매와 파킨슨…끝까지 포기할 순 없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초음파 뇌수술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장진우 교수가 올해 3월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떠나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에 새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진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애초 정년퇴직 후에도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최종 선택은 안암병원이었다.특히 연세의료원에서 고려대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그동안 대학병원 중심 임상현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소식이 알려지자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장진우 교수는 아직까지 고대의료원 시스템에 적응 중이라면서도 소속된 기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장진우 교수가 안암병원에서 새롭게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를 만나 향후 활동계획을 물어봤다.초음파 뇌수술 시스템 안암병원 '이식'장진우 교수는 초음파 뇌수술을 파킨슨병, 수전증 등 운동장애질환과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에 세계 최초로 시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현재까지 7000례 이상의 뇌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알려져 있다.여기서 뇌심부자극술은 뇌 신경회로 부위에 전극을 삽입,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문제가 발생한 뇌 회로를 복원, 개선하는 기전으로 2000년 이후 전 세계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미 수전증, 파킨슨병, 근긴장 이상증 등 이상운동 질환 환자 치료에 좋은 수술 성적을 보여 왔으며, 강박장애, 우울증, 그리고 틱장애의 일종인 투렛증후군 등 정신질환과 신경병성 통증 및 일부 뇌전증 환자의 수술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해당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장진우 교수가 지난 3월부터 안면 떨림, 수전증,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뇌심부자극술 등을 전문분야로 안암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한 것.안암병원에서는 그동안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 진료에 목말라 왔는데 장진우 교수를 영입하며 전문 진료 체계 강화에 성공한 셈이다.  장진우 교수는 안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까닭을 묻는 질문에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그는 "요즘의 정년퇴임은 사실상 개편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도 진료활동을 그대로 이전처럼 이어나갈 수 있는 있기 때문"이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할 생각을 처음했지만 이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와중에 윤을식 의료원장의 권유가 있어 안암병원으로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장진우 교수는 "안면떨림 등 다양한 뇌질환으로 전국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우선 생각했다"며 "병원 진료에 있어 여러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안암병원에서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장진우 교수는 최근 새로운 환경에서 진료를 시작한 동시에 전문진료 팀 구성에 여념이 없다고. 그는 "일단은 진료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진료시스템 적으로 기반을 꾸려 나갈 것이 많다"며 "전문 인력 영입도 예고돼 있다. 현재 의료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결 된 후 하반기에는 전문 진료팀 구성은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법 찾기에 몰두 중인 장진우 교수는 고대안암병원서 해당연구를 이어나가는 한편, 치매 연구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치매 등 '연구' 활동도 그대로장진우 교수라고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연구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왔던 장진우 교수이지만 최근 '파킨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전기수술장치를 통해 뇌에 주입해 도파민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법이다. 장진우 교수가 책임연구자(PI)를 맡아 진행 중이다.해당 연구가 향후 성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만 있다면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고생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장진우 교수는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뇌에 주입해 이를 활성화시키는 개념으로 현재 12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까지 진행했다"며 "올해 말까지 계속 추적 관찰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희망적으로 결과에 따라 내년 3상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책임연구자이기 때문에 이전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안암병원에서 주도적으로 해당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안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장진우 교수는 다짐했다. 진료활동과 더불어 기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장진우 교수는 "치매 치료에 가능한 초음파 수술 연구를 당장 올해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 의료계 상황이 해결된다면 당장이라도 추진하고 싶다"며 "미래의료 분야에 있어 앞으로 치매와 파킨슨 분야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통해 신경외과와 신경과의 협력을 통해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 분야 대표 의료기관으로 안암병원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4-25 05:30:00병·의원

뇌수술 권위자 장진우 교수, 고대안암병원 새둥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장진우 교수가 3월 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장진우 교수는 안면떨림, 수전증,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뇌심부자극술 등을 전문분야로 하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진료한다.장진우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파킨슨병, 수전증 등운동장애질환과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에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또한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선구자적 역할을 했고, 현재까지 7000례 이상의 뇌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알려져있다.한편, 장진우 교수는 국제복원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사무총장, 재무이사,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 태평양 뇌치료초음파 학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세계신경외과학회, 국제신경조절학회,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의 편집위원, 기능신경외과 분과 편집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치료초음파학회 초대회장, 대한통증연구학회 회장, 대한뇌신경장애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치료초음파뇌수술학회의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03-11 11:41:02병·의원

부드럽고 강한 배시현 리더십 은평성모 제2도약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개원 5년차를 맞은 은평성모병원이 2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병원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서울·경기 지역 내 중증질환 최종 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23일 취임 3개월을 맞은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서울의 끝자락인 서북부 지역에서 2019년 첫 개원해 성공적으로 지역 사회에 안착했다"며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이자 상급병원 수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은평성모병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완결형 의료체계란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치료 역량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배 원장은 "개원과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4위, 서울 종합병원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후 평가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환자들에게 인정받는 병원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개원 5년차에 접어들면서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 돌아가듯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들이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은평성모병원에 정말 중요한 시기, 그야말로 10년 대계를 마련해야 할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하면서 노년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춘 안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질환, 내분비질환 등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연착륙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거점병원으로 안착한 만큼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내세워 2단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배시현 원장은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안정된 필수의료체계 확보가 우선돼야 상급종합병원 진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하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장기이식병원 ▲혈액병원 ▲암센터를 중점 육성분야로 분류하고 인력과 시설 전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배 원장은 "심장혈관병원과 뇌신경센터는 119 구급대와 함께 신속이송 프로세스를 구축해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24시간 원스톱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이미 필수의료체계를 지탱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임기 내 심뇌혈관병원을 만들어 중증 환자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은 "생명나눔을 실현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2021년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만들었다"며 "초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을 비롯해 젊고 유능한 의료 인력을 앞세워 꾸준히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뇌사 기증자의 신장을 로봇으로 이식하는데 성공하며 수준 높은 이식 역량을 선보였다"며 "각막이식 101례, 간이식 67례, 신장이식 88례, 심장이식 14례, 소장이식 2례, 췌장이식 2례, 신췌장 동시이식 1례, 폐이식 1례 등 개원 후 짧은 기간 내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암센터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배시현 원장은 "당장 빅5 병원의 아성을 뛰어넘긴 어렵지만 암 코디네이터 도입 등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첨단 로봇수술기 추가 도입 및 로봇수술 코디네이터 배치 등 진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연구 인력 증원과 시설 증설을 통해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에 성공했다"며 "개원의가 의뢰한 암, 중증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진료프로세스를 구축해 상호 신뢰를 통한 관내 중증 환자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환자를 의뢰한 병의원에는 첫 진료 다음날 진료 경과와 치료계획 등 의뢰환자 관련 사항을 피드백하고 결과까지 공유한다"며 "치료 완결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회송으로 신뢰관계를 유지해 지역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27 05:30:00병·의원

중앙대병원 신임 병원장에 권정택 신경외과 교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중앙대병원 신임 병원장에 권정택 신경외과 교수가 임명됐다.중앙대의료원(의료원장 홍창권)은 신임 중앙대병원장에 신경외과 권정택 교수(63)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중앙대의료원 원장 및 병원장은 임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있다. 2019년 이한준 병원장 임명 이후 4년만에 이뤄진 병원장 인사다.권정택 신임 병원장은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박사를 마쳤다. 중앙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중앙대병원 응급실장, 외과계중환자실장, 뇌신경센터실장, 교육수련부장, 적정진료관리실장, 진료부장을 지냈다.대외적으로는 대한두개저학회장,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장과 학회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3-02-09 11:27:26병·의원

20억원의 기회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 "재도약 발판 삼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중앙의대 동문이자 피부과 전문의이기도 한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최근 중앙대병원에 20억원이라는 돈을 발전 기금으로 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발전 기금을 '뇌혈관' 치료에 쓸 것을 지정한 것. 그에 힘입어 중앙대병원은 이달 초 '안건영 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확장 개소한 뇌혈관센터는 남택균 센터장(신경외과)이 이끌게 됐는데, 그는 내년에 예정된 연수도 뒤로하고 센터 운영에 힘을 쏟기로 했다.중앙대병원 남택균 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남 센터장은 "중앙대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뇌신경센터 형태를 갖추고 뇌혈관 질환 치료를 꾸준히 해왔지만 솔직히 유명무실한 느낌이 컸다"라며 "병원에서 특정 질환에 수십억을 기부받는 것은 평생 얻기 어려운 기회이긴 하다. 소중한 기회가 찾아온 만큼 뇌혈관 질환 치료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뇌혈관 치료에는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개입한다. 그런 만큼 치료방법에 따라 시술 및 수술에 나서는 진료과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남 센터장은 중앙대병원은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사이가 좋다"고 단언했다.그는 "교수실을 신경과 의사랑 함께 쓰면서 SNS 대화방에서 환자에 대해서도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라며 "형식적인 다학제라기보다는 실시간으로 환자에 대해 논의하고 협진 한다.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신경과와 뇌출혈 및 뇌경색을 나눠 협조해서 잘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병원 공간과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규모의 확장보다 질적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 응급중환자실(EICU)도 13베드로 증설되는 상황을 활용해 신경중환자 관련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남 센터장은 "장비나 시설은 무리해서 늘리기 보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증설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라며 "저체온장비, 신경감시장치를 증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경중환자 부분을 특화해 연구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EICU는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자가 중점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 베드가 늘어나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셈"이라며 "EICU 환자 중 신경중환자의 생체 신호를 저장, 데이터를 쌓는 작업을 해 나가려고 한다. 기부금을 데이터 축적 환경을 만드는데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남 센터장에 따르면, 통상 신경중환자는 전공의 위주로 보고 있는데 최근 대형병원 중심으로 신경중환자를 전담으로 보는 전문의를 채용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의 최종적인 목표도 24시간 신경중환자 케어를 전문의로 하는 것이며, 실현을 위한 방법도 남 센터장은 고민하고 있다.더불어 대형병원들이 비교적 잘 하지 않는 뇌혈관 질환을 특화해 중앙대병원 뇌혈관 센터를 향후 몇 년 안에는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도 설정하고 있다. 망막중심동맥폐쇄(CRAO) 같은 게 대표적인 예다. 남 센터장을 필두로 뇌혈관센터 구성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중앙대병원만이 특화 시킬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을 찾고 있다.뇌혈관 치료 키우는 중앙대병원 인력 현실은?남 센터장은 의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전담간호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뇌 혈관 수술을 할 의사가 없는 현실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뇌혈관' 치료를 특히 키워나가겠다는 중앙대병원의 인력 현실을 어떨까.남 센터장은 "사실 자발성 뇌출혈 수술은 모든 신경외과 의사가 할 수 있어서 당직의가 대처할 수 있지만 뇌동맥류 수술은 경험이 중요하다"라며 "색전술, 혈전제거술, 혈관수술을 모두 할 수 있는 소위 하이브리드 의사는 드물다. 그렇다고 각각의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를 모두 고용하는 것도 병원 입장에서는 무리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대부분의 병원에서 신경외과 의사 2~3명이 돌아가면서 당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앙대병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남 센터장만 해도 1년 중 6개월을 당직과 온콜로 보낸다.그는 "중앙대병원은 신경과에서 뇌 혈관만 보는 전문가가 3명, 신경외과에도 3명이 있다"라며 "사람을 여기서 더 늘리기보다 현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담간호사를 확대해 환자를 1대 1로 케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친절하다는 점은 중앙대병원이 큰 장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당직과 온콜 속에서 묻혀 살고 있는 뇌혈관 파트 신경외과의 매력은 뭘까.남 센터장은 "죽을 사람을 살린다는 보람이 있다"라고 잘라 말하며 "길 가다가 쓰러진 사람을 살렸다는 것만으로도 뉴스에 나올 정도인데 신경외과 의사는 가만있으면 악결과가 나올 수 있는 환자를 멀쩡하게 살게 만든다.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젊은의사들이 신경외과 뇌혈관 파트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며 "과거 응급의학과 근무환경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 또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세부 전문을 하고 나서 일할 곳도 있어야 한다. 일례로 뇌혈관전문병원에 일정 수준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3명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10-04 05:20:00병·의원

몸집 늘리기 들어간 고대의료원…청구액 증가 이어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중증도 향상과 외래진료 강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몸집을 늘려나가고 있다.최근 의료원이 제4 병원으로 불리는 '미래병원'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는 사이 기존 병원들은 지역 맹주 자리를 확고히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최근 막바지 신관 건축을 진행 중이다. 2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모두 신관과 미래관(외래관)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선 안암병원의 경우 2017년부터 시작한 신관 건축의 막바진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신관의 경우 중증도 높은 주요 진료센터들이 포진해 운영될 예정이다.이미 안암병원은 지난해 신관을 일부 오픈하면서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여성암센터, 갑상선센터 등을 배치해 진료를 실시 중이다.  여기에 안암병원은 신관 건축이 끝나고 본관 리모델링까지 완료되면 1인실과 2인실이 대폭 늘리는 한편, 중환자실과 수술실 등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탑재하는 등 의료 질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최근에는 그동안 병원 숙원사업처럼 여겨졌던 인근 '안암역'과의 에스컬레이터 설치까지 완료했다.안암병원 윤을식 원장(성형외과)은 "신관은 각 분야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의료서비스가 개발되고 적용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로서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중환자실과 수술실에는 AI시스템이 탑재돼 운영의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미래관 오픈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가운데 안암병원이 중증진료 체계 강화를 위한 신관 신축이었다면 구로병원 미래관 신축은 외래진료 체계 개편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당장 8월 초 본격 운영될 예정인 구로병원 미래관은 지하 6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져,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구로병원은 9월 중으로 미래관 공식 오픈 행사를 가지는 한편,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마이너 진료'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로병원은 미래관의 주차 시스템 운영을 계기로 기존 주차타워 부지 활용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본관과 신관에는 중증진료가 중심이라면 미래관은 외래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두고서 병원 내에서는 아쉬움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구로병원 소속 A교수는 "미래관에 마이너 진료과를 배치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존재한다"며 "서남부권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서 암병원이나 심뇌혈관병원 등 정부의 기조에 맞춰 중증진료를 강화할 수 시스템 강화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들 산하 병원들의 몸집 늘리기를 계기로 고대의료원 소속 교수들 내부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10위권 안팎인 청구액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4년간(2018~2021년 3분기)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에 따르면, 구로병원은 2021년 기준 9위, 안암병원은 13위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구로병원은 2020년 요양급여 청구액 3428억원, 안암병원 3313억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대의료원 소속 B교수는 "안암병원 신관, 구로병원 미래관 건립을 통해 청구액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청구액 상승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두고봐야 할 일"이라며 "체질 개선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제주대병원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증진료 체계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중증진료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02 12:30:23병·의원
인터뷰

"신약도 없는데 오리지널도 철수…파킨슨병 지원 시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파킨슨병 유병률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도 없이 환자들이 방황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나마 쓸 수 있던 오리지털 치료제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철수해 버린 상태에서 재활 치료도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 손상 등 급성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파킨슨병 환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고성범 부회장(고대구로병원)은 파킨슨병의 치료 전략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그보다 앞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말을 꺼내놓았다. 그동안 파킨슨병 치료에는 레보도파 계열인 마도파, 시네메트 등에 도파민 길항제들을 병용하는 처방 전략을 활용해왔다. 여기에 리사길린 제제를 추가로 사용해 레보도파 계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주된 치료 방법. 하지만 이처럼 주요 약제로 활용되는 레보도파 계열의 약물들이 국내 시장에서 속속 철수하면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0년간 국내 파긴슨병 치료를 담당하던 레보도파 계열 오리지널 약물인 한국로슈 마도파는 명인제약 명도파 등 제네릭들의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이미 철수한 상태다. 또 다른 레보도파 계열인 MSD의 시네메트도 사실상 국내에서 공급이 중단되기는 마찬가지. 학회 고성범 부회장은 내년부터 학회장을 맡아 파킨슨병 치료와 관련된 정책적 개선안을 찾아 정부의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주요 약제를 제네릭으로만 처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고성범 부회장은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파킨슨병은 약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같은 오리지널들의 철수는 환자의 약물 선택권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명인제약 등에서 제네릭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분명하게 오리지널 약물에 대한 처방 선호도는 남아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고 부회장은 "제네릭 생산은 당연한 결과인 만큼 이들 제약사를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레보도파 계열 약물 중 오리지널이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환자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러한 부분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더구나 해외에서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약의 도입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학회에 따르면, 뉴프로 등 패치형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된 바 있지만 비급여 약물인 탓에 처방에 제한이 있는데다 듀오도파장내겔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은 미국 FDA 승인을 받고서도 고가 제제로 분류돼 국내 진입이 보류되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의 파킨슨병 환자는 레보도파 계열 제네릭에 일부 보조 요법을 더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고 부회장은 "파킨슨병 환자는 산정특례 대상이다보니 고가의 약제라 하더라도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문제는 이해하지만 적절한 약가 설정으로 오리지널 치료제가 국내 공급이 끊기는 상황만은 막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보도파 보조 요법 시장의 경우 오리지널과 제네릭 시장이 동시에 형성돼 있지만 문제는 주요 약제의 국내 발전이 더디다는 것"이라며 "제네릭 약가인하 정책 등을 시행하면서도 오리지널 약물의 국내 철수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급성기 중심 재활체계 개선돼야" 학회는 파킨슨병에 대한 재활 치료 급여화와 함께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성범 부회장은 몸담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에서 파킨슨병 환자만을 전담해 돌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의 재활 치료 관련 수가 정책이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손상 등 급성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관련 정책이 급성기에 중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 부회장은 "급성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에 정책적 지원이 쏠리다보니 파킨슨병 환자는 2년이 넘어가면 건강보험 수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재활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급여 정책 변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회에서는 최근 전담 조직을 구성해 파킨슨병 재활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지지 요법'처럼 신경과에서도 30분 이상 치료 시간이 보장되는 수가 체계 마련도 보건복지부 등에 요구할 예정.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유전성 희귀난치질환인 탓에 한 번 치료할 때 적어도 30분 이상의 치료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구로병원에선 뇌신경센터에서 별도 외래 세션을 운영해 파킨슨병 환자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 부회장은 "사실 매년 국가건강검진에 유전 검사를 포함시켜 파킨슨병 환자를 초기에 가려낼 수 있다면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정신건강의학과의 지지 요법처럼 신경과에서도 30분 이상 치료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수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1-12-15 05:45:56학술

"은평성모에 '젊고 실력있는' 병원이미지 이식해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단점으로 볼 수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병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병원 특화에 집중하고 싶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최초로 여성 병원장 타이틀을 달게 된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이 밝힌 포부다. 유방암 치료 권위자인 최 병원장은 국내에서 외과 여의사가 10명에 불과하던 시절 외과 전공을 선택한 국내 1세대 여성 외과 전문의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신임병원장.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도약은 물론 개원 3년차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10년, 20년을 바라보는 장기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 병원장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초 여성 교원 출신으로서 병원장에 임명된 소감. 이에 대해 최 병원장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병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 병원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은평성모병원이 앞으로 발전과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교직원과 함께 차근차근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과를 처음 선택 한 후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앞으로 여성 병원장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병원장으로서 병원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이미 은평성모병원 제1대, 2대 진료부원장으로 재직하며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후 이른 시일 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병원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의 장기 계획을 그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그렇다면 최 병원장이 신임 병원장으로서 우선 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시 목표로 했던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과 가톨릭의료원의 핵심병원으로 발전하는 장기 발전 계획을 위해서 단계적으로 단・중기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언급했다. 최 병원장은 "개원 3년차를 맞는 지금이야 말로 10년, 20년 후의 장기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동시에 성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중점 육성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장기이식병원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암센터 ▲혈액병원 등 5개 분야로 해당 분야의 성장이 이뤄질 경우 진료량 확대 등의 양적성장과 병원만의 진료 시스템이 구축되는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 병원장은 서울 서북권(서대문구, 은평구)을 넘어서 경기 북부(고양시, 일산시)와 경기 서북부(파주, 김포)까지 진료권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의료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PI실의 시스템을 확대 개편해 지표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진료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안전시스템을 더욱 확고하게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노리고 있기는 상황에서 임기 동안 권역확대와 중증질환 활성화 등 의료질 향상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선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견이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신임병원장. "병원 성장 필수요건 인재양성…전폭적 지원할 것" 특히, 이날 최 병원장이 병원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인재양성이다. 최 병원장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은 젊은 부교수급까지 포함할 경우 70%가 주니어에 속할 정도로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일부 단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병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최 병원장의 시각. 다르게 이야기하면 젊은 교원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의 스텝이 젊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기 때문에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8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전공의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며 "1~2년 사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외과의인 그의 과제는 젊고 실력있는 인재양성을 통해 젊은 병원의 이미지를 이식해야 하는 일이다. 끝으로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중 핵심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CMC를 대표하는 핵심병원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며 "신뢰받는 지역 거점 상급 종합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CMC를 이끌어갈 대표 핵심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영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병원은 의사 혼자 진료하는 곳이 아니고 많은 부서의 소통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교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함께 소중한 우리' 라는 CMC 경영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21-11-01 05:45:56병·의원

'미래의료' 준비하는 삼성서울 조직·인사 대대적 개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4월 1일자로 실시한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첨단지능형병원 구축과 정밀·융합연구 역량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 이 2가지 키워드를 주축으로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9년 개원25주년을 맞아 '미래의료의 중심 SMC'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이후 미래병원으로 발전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진료부문에서는 첨단지능형병원 구축을 목표로 데이터혁신추진단, 로봇수술센터, CAR T-세포치료센터, 중환자의학과 SMART팀, 방사선안전관리실 등을 신설했다. 진료혁신과 첨단융복합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것. 이어 연구부문에서는 연구 데이터 활용 및 정밀·융합의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의학연구원 조직을 개편했다. 이어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의학통계연구센터, 연구자원표준화센터, 디지털치료연구센터, 기술사업화실을 신설했다. 또한 데이터혁신추진단은 이풍렬 교수(소화기내과)가 맡았으며 로봇수술센터장은 전성수 교수(비뇨의학과)가, CAR T-세포치료센터장은 김원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중환자의학과 SMART팀장은 정치량 교수(중환자의학과)가 각각 임명됐다. 방사선안전관리실장은 최준영 교수(핵의학과)가 맡는다. 이어 정밀·융합연구에서 신설된 부서인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은 고재욱 교수(임상약리학과)가 맡았으며 의학통계연구센터장은 김경아 교수가 지휘한다. 연구자원표준화센터장은 조주희 교수가,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전홍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기술사업화실 유규하 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번 보직 교수의 임기는 2023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 다음은 보직교수 인사 명단. ▲진료부원장 박윤수 ▲내과장 이준혁 ▲소화기내과장 장동경 ▲내시경실장 이준행 ▲순환기내과장 최승혁 ▲호흡기내과장 김호중 ▲내분비대사내과장 김재현 ▲신장내과장 허우성 ▲혈액종양내과장 김원석 ▲감염내과장 정두련 ▲알레르기내과장 이병재 ▲류마티스내과장 이재준 ▲외과장 이우용 ▲위장관외과장 이준호 ▲대장항문외과장 윤성현 ▲간담췌외과장 한인웅 ▲혈관외과장 박양진 ▲소아외과장 서정민 ▲유방외과장 이정언 ▲내분비외과장 김정한 ▲이식외과장 박재범 ▲흉부외과장 김욱성 ▲심장외과장 성기익 ▲폐식도외과장 김홍관 ▲정형외과장 문영완 ▲신경외과장 이정일 ▲성형외과장 문구현 ▲산부인과장 이정원 ▲안과장 함돈일 ▲이비인후과장 정한신 ▲비뇨의학과장 전성수 ▲소아청소년과장 안강모 ▲신경과장 서대원 ▲정신건강의학과장 홍진표 ▲피부과장 이동윤 ▲재활의학과장 권정이 ▲마취통증의학과장 심우석 ▲영상의학과장 한부경 ▲방사선종양학과장 박희철 ▲핵의학과장 최준영 ▲진단검사의학과장 이수연 ▲병리과장 장기택 ▲가정의학과장 송윤미 ▲응급의학과장 조익준 ▲치과장 계승범 ▲임상약리학과장 고재욱 ▲중환자의학과장 박치민 ▲중환자의학과 SMART팀장 정치량 ▲국제진료센터장 이재준 ▲건강의학센터장 최윤호 ▲건강의학센터 영상의학팀장 장지연 ▲건강의학센터 소화기내과팀장 최성철 ▲건강의학센터 건강의학팀장 지재환 ▲건강의학센터 연구기획팀장 조수진 ▲응급진료센터장 조익준 ▲응급진료센터 내과 담당 실차장 박주경 ▲응급진료센터 혈액종양내과 담당 실차장 정현애 ▲응급진료센터 소아청소년과 담당 실차장 손명희 ▲응급진료센터 응급의학과 담당 실차장 신태건 ▲뇌신경센터장 김병준 ▲장기이식센터장 허우성 ▲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 허우성 ▲갑상선센터장 김지수 ▲척추센터장 김은상 ▲소아청소년센터장 서정민 ▲당뇨병센터장 김재현 ▲소화기센터장 이규택 ▲골관절센터장 왕준호 ▲스포츠의학실장 왕준호 ▲중증치료센터장 박치민 ▲모아집중치료센터장 장윤실 ▲진료운영실장 오세열 ▲진료운영실차장 임도훈 ▲로봇수술센터장 전성수 ▲로봇수술센터 부센터장 박윤아 ▲입원부장 차훈석 ▲입원부차장 임승재 ▲외래부장 이종균 ▲외래부차장 유건희 ▲수술실장 심우석 ▲수술실차장 김지애 ▲SMC파트너즈센터장 서지영 ▲SMC파트너즈센터 부센터장 이정언 ▲감염병대응센터장 정두련 ▲감염관리실장 정두련 ▲영양지원팀장 박치민 ▲CPR운영실장 최승혁 ▲CPR운영실차장 심민섭 ▲임상유전체검사센터장 김경미 ▲환경보건센터장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병원장 남석진 ▲위암센터장 이준호 ▲ 대장암센터장 윤성현 ▲간암센터장 최문석 ▲유방암센터장 김석원 ▲폐식도암센터장 최용수 ▲비뇨암센터장 정병창 ▲뇌종양센터장 설호준 ▲두경부암센터장 정한신 ▲췌담도암센터장 이규택 ▲혈액암센터장 김기현 ▲희귀암센터장 서성욱 ▲부인암센터장 이정원 ▲암치유센터장 황지혜 ▲통원치료센터장 김원석 ▲ 암데이터관리팀장 표홍렬 ▲양성자치료센터장 박희철 ▲운영지원실장 박희철 ▲운영지원실차장 유종한 ▲CAR T-세포치료센터장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권현철 ▲운영지원실장 양지혁 ▲운영지원실차장 송영빈 ▲심장센터장 전태국 ▲뇌졸중센터장 김경문 ▲혈관센터장 성기익 ▲이미징센터장 박성지 ▲예방재활센터장 성지동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박승우 ▲기획실장 박승우 ▲전략기획팀장 홍진표 ▲투자기획팀장 박철우 ▲인사기획팀장 김희철 ▲대외협력실장 이상철 ▲국제협력팀장 이재준 ▲사회공헌팀장 윤희 ▲커뮤니케이션실장 구홍회 ▲커뮤니케이션실차장 김석진 ▲커뮤니케이션실차장 양광모 ▲미래병원추진단장 고광철 ▲미래병원추진단 부단장 박철우 ▲미래병원추진단 실차장 최승혁 ▲미래병원추진단 실차장 박재범 ▲QI실장 손영익 ▲QPS팀장 송진영 ▲위기대응•PI팀장 김덕경 ▲환자행복팀장 이지훈 ▲교육인재개발실장 이주흥 ▲교육인재개발실 교육 담당 실차장 송윤미 ▲교육인재개발실 국제협력 담당 실차장 김형진 ▲교육인재개발실 임상시뮬레이션 담당 실차장 심민섭 ▲교육인재개발실 최소침습수술 담당 실차장 이준호 ▲데이터혁신추진단장 이풍렬 ▲디지털혁신센터장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 신수용 ▲데이터서비스팀장 한덕현 ▲방사선안전관리실장 최준영 ▲병원발전사무국 실장 김형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연구부원장 이규성 ▲미래의학연구원장 이규성 ▲연구전략실장 김석진 ▲연구전략실 외과계 실차장 정용기 ▲연구전략실 내과계 실차장 강원석 ▲기술사업화실장 유규하 ▲피험자보호감독실장 온영근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 박준오 ▲혁신치료연구센터장 이지연 ▲맞춤진단연구센터장 김경미 ▲약물반응연구센터장 조용범 ▲기초연구지원센터장 이세훈 ▲유전체연구소장 박웅양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장 최동일 ▲의공학연구센터장 손영민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 전홍진 ▲치매융합연구센터장 서상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장 장윤실 ▲GMP줄기세포생산팀장 장종욱 ▲실험동물연구센터장 정병창 ▲임상의학연구소장 허우성 ▲임상시험센터장 박연희 ▲인력양성센터장 김재현 ▲바이오뱅크장 장기택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 고재욱 ▲AI연구센터장 정명진 ▲의학통계연구센터장 김경아 ▲임상역학연구센터장 조주희 ▲연구자원표준화센터장 신수용
2021-04-01 09:55:53병·의원

대학병원들 의료질지표 공개 확산세...심평원도 관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자체 의료질지표를 발표하는 흐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통된 지표 개발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심평원은 최근 '의료기관 협력기반 환자중심 의료 질 지표 개발 연구'에 나설 연구자 공모에 나섰다. 연구예산은 1억원. 최근 의료기관은 의료의 질 관리와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환자의견을 반영한 지료성과 지표를 개발해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의료질지표 공개가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대병원도 지난해 최근 5년간의 진료실적을 담은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병원은 의무기록 자료, 암 레지스트리 자료 등 임상정보를 활용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암,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부정맥센터, 선천성 심장병 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료 성공률, 수술 후 감염률, 합병증 발생률, 비계획적 재수술률, 퇴원 후 재입원율 등을 평가하고 있는 것. 심평원은 "의료계의 자발적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질 개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와 의료현장 중심 의료 질 평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임상현장에서 제시하는 의료 질 지표 개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자체 환자 중심 진료성과 지표 개발과 측정 과정 체계화,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방향 등이 연구 내용이다.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방향 제시를 위해서는 ▲외국병원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사례 제시 ▲임상현장을 고려해 측정 필요한 환자 중심 평가 체계 제안 ▲각 지표별 필수 수집자료, 측정방법, 결과 공표 방식과 활용방안 ▲다수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향상 활동 확산 방안 ▲의료기관 협력 기반 의료 질 평가체계 발전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심평원은 "의료 질 평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현장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의료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2-25 11:23:28정책

위속 조직 검사로 파킨슨병 예측...조기진단 실마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위장관 조직을 관찰하면 파킨슨병의 발병 예측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채원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14일 "신경과 신채원 교수(뇌신경센터장)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위장관 조직에서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 침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신경과학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 심한 잠꼬대나 과격하게 몸을 휘젓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파킨슨병 발병 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거동이 느려지고 자세가 굽혀지며 손발에 떨림 증상이 생기는 신경퇴행성질환 중 하나이다. 그동안 파킨슨병 환자들의 위장관에서 병의 원인이 되는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이 일어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지만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위장 수술 병리 조직을 사용해 넓은 범위에서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채원 교수는 수면장애가 없는 건강한 일반인의 위장관에서는 아무런 병리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62.5%에서는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의 발병 예측과 조기 진단 분야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채원 교수는 "아직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원인과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은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생활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발병 전에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되는 과도한 잠꼬대가 있으면 뇌신경센터에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1-01-14 09:39:13병·의원

"떠들썩한 오픈식 NO" 신관 향한 고대안암 '자신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지난 2017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신관을 부분 오픈하며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안암병원을 떠나 의료원 차원에서 고대해왔던 신관 오픈이었지만 떠들썩한 오픈식이나 행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환자나 의료기관 종사자 모두 힘든 시점에서 그 어떤 ‘신고식’도 사치일 수 있다는 박종훈 안암병원장(정형외과)의 숨은 경영철학이 담긴 것이다. 박종훈 고대 안암병원장 27일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9월부터 완공된 신관을 부분 오픈하고 중증진료 중심의 외래진료를 시작했다. 암, 심혈관질환, 뇌신경질환을 집중진료하며 각각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에서 다학제기반의 포괄적진료를 제공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안암병원 신관 건축 사업은 고대의료원의 숙원사업과 마찬가지. 이번에 일부 완공돼 오픈된 구간은 신관 1-1구간이다. 이번 1-1구간 오픈에 이어 외래확대 및 상층부증축을 위해 1-2구간 공사가 진행된다. 1-2구간 공사는 약 30개월에 걸쳐 2023년경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 안암병원은 약 13만 6000제곱미터의 면적으로 기존 본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돼 완전히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박종훈 원장은 이번 신관오픈에 대해 "중증질환 최종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중증질환 위주의 외래 센터들을 전면 배치하여 중증질환 진료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기존 안암병원 본관에서 진료를 시작 후 30년 동안 질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그것을 담아낼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던 것이 현실이었다"며 "그동안 공간이나 시설측면에서의 부족으로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던 것들을 신관의 건축을 통해 다학제적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실현해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안암병원은 지난 9월이 이미 신관을 오픈하고 운영에 돌입했지만 일반적으로 했어야 할 오픈행사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 신관오픈을 홍보할 적절한 기회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점이 반영된 결과다. 고대 안암병원 신관 입구 전경. 이 같은 안암병원의 조용한 행보는 박종훈 병원장의 지시였다는 후문. 그러면서도 박 원장은 향후 신관 모두가 완공되는 2023년 안암병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원장은 "이번 신관의 건축은 단순한 시설의 확충 뿐 아니라 고대가 지향하는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 환자안전과 다학제진료의 완성이 그 것"이라며 "신관완성과 본관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기준병상은 4인실로 변경되고 1인실과 2인실이 확대운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관이 완공될 시기에는 안암병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 또한 결실을 맺고 암진단, 치료,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며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은 빅데이터를 통한 의학 연구 뿐 아니라 연구를 넘어 다시 임상에 적용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뤄 혁신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0-10-27 18:43:37병·의원

엎친데 덮친 강남병원, 의사 포함 100여명 고강도 구조조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경기도 용인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온 300병상 규모의 강남병원이 의료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직격탄에 인근에 대형 대학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강남병원 전경 2일 강남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10명을 구조조정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 등 의료기사, 행정직 등 모두 포함해 약 1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정리했다. 또 의료진이 감소한만큼 병상 운영도 300병상에서 230병상으로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강남병원은 300병상 규모 이외에도 복지부 인증평가, 우수내시경실, 우수 검사실 인증을 두루 받은 지역 거점병원. 또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과 함께 소아청소년센터를 통해 지역에 응급 소아환자 치료에서 역할을 해왔으며 뇌신경센터, 인공신장센터에 이어 올해 심혈관센터를 신설해 중증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이후 일부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5월, 원내 의료진(방사선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환자가 급감했다. 방역조사 결과 의료진 1명 이외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낙인효과가 컸다. 더 문제는 코로나19와 대형 대학병원 개원이라는 두가지 이슈 모두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적어도 2년 길면 3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대학병원 개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강남병원 경영진은 고민 끝에 뼈와 살을 깎는 수준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 이에 대해 강남병원 정영진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여파와 더불어 대형 대학병원 개원에 따른 충격이 크다"면서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까지 끌어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학병원이 본연의 역할을 함으로써 2차병원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거듭 우려했다.
2020-07-03 05:46:58병·의원

뇌졸중 초기 수면호흡장애 동반 시 후유장애 위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후유장애를 예측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제시해 주목된다. 이 가운데 뇌졸중 초기 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될 경우 중증 후유장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측으로부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진오, 강동오 교수, 뇌신경센터 김치경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뇌신경센터 공동연구팀은 30일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한 심폐결합분석법(cardiopulmonary coupling analysis)을 적용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수면호흡장애 동반유무를 손쉽게 조기진단하고, 향후 뇌졸중에 의한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회복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수면호흡장애의 동반유무가 신경학적 후유장애 회복지연의 주요 예측인자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치료 과정에서 전통적인 수면다원검사 또는 호흡측정기를 이용한 수면 중 호흡 상태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쉽지 않은 현실. 연구진은 심폐결합분석법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를 예측해봤다. 여기서 심폐결합분석법은 심전도의 전기적 신호에 반영된 환자의 호흡패턴을 정밀 분석하는 검사법으로, 환자가 수면 중 호흡장애 소견을 보일 경우 '국소적 결합패턴(narrow-band coupling)'이라는 특징적인 분석패턴이 나타난다. 심폐결합분석법은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연구결과, 뇌졸중 발생 초기 30일 이내에 시행한 수면 중 심전도 모니터링 자료에 대한 심폐결합분석 결과에서 국소적 결합패턴을 보였던 환자들이 해당 패턴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 3개월 이후 중증 후유장애의 위험도가 3.98배, 후유장애에서 회복되지 않을 위험도가 1.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전도에 반영된 수면 중 호흡장애의 지속시간이 길수록 중증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위험도가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심전도 기반 심폐결합분석법으로 조기 진단한 수면호흡장애의 동반유무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검사법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수면다원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수면호흡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하고 간편한 검사법으로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예측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 연구 '심폐결합분석법 기반 수면호흡장애 조기진단에 따른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 예측분석(Impact of Sleep-Disordered Breathing on Functional Outcomes in Ischemic Stroke: A Cardiopulmonary Coupling Analysis)'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뇌졸중학회(AHA/ASA)에서 출간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Stroke' 2020년 7월 호에 게재됐다.
2020-06-30 10:27:10학술

은평성모, 관할 지역 응급의료 '중심' 되기 위해 잰걸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서울 및 경기 서북권의 응급의료 중심 기관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4월 개원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향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일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응급환자 헬기 이송을 위해 마련한 '초대형 헬리포트'를 적극 활용해 응급환자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준비단계에서부터 헬기 내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한 중대형 기종(AW-189, 18인승)이 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를 본관 옥상에 마련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이 기종의 중대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병원은 은평성모병원을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으로 제주도에서 치료 받던 만 6세 환자가 소아중환자실을 찾아 헬기로 긴급히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지역을 넘어선 응급환자 이송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은평성모병원 옥상에 마련한 초대형 헬리포트 36병상으로 운영 중인 은평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환자들을 위한 신속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응급의학전문의 24시간 상주, 주요 임상과 전문의 24시간대기 당직시스템 운영을 통해 응급실에서부터 전문의에게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환자를 돌본다. 또,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응급의료센터와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를 같은 공간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 및 경기 서북권에서는 유일하게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소아응급실도 은평성모병원의 강점이다. 응급의료센터 내 별도 공간에 마련된 소아응급실은 24시간 응급 기관지 내시경과 위식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해 어린이에게 특화된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한다.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은 "빈틈없는 응급환자 대응 체계로 서울 서북권의 골든타임을 지키며 지역사회에 활기와 생명을 불어넣는 사랑받는 병원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2019-12-05 12:37: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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